호주에 왔는데 뭐 할까 고민이 많으시죠. 한국과 호주의 노는 방식에는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하지만 요즘도 한국에서는 다양하게 여가를 즐기고 있어서 생각보다 어색하시지는 않을 겁니다. 한국에서 즐길거리에는 영화관 가기, 맛집 찾아가기, 운동하기(클라이밍, 볼링, 자전거, 수영 등), 근교의 카페로 쉬러 가기 등이 있고 이 밖에도 여러 가지 놀거리가 있습니다. 사실 호주에서 즐길 수 있는 여러 가지 행위들은 한국에서도 비슷하게(?) 충분히 즐기실 수 있습니다.
어찌 보면 굉장히 평범한 주말 정도가 될 수 있는 호주에서의 하루를 소개합니다.
아침
아침입니다. 여러분들은 아침에 카페를 가야만 합니다. 다양한 브런치 카페들이 있죠. 호주의 음식이 맛있는 편은 아닙니다만 브런치는 먹을만하더라고요. 이 나라 사람들은 아침을 일찍 시작하기 때문에 생각한 것보다 더 일찍부터 카페들이 문을 열고 있어요. 그래서 생각했었던 것보다 더 빠르게 문을 닫기도 해요.
브런치카페는 시티 내에 있는 곳들 중 평점이 좋은 곳을 가시면 대부분 성공하실 겁니다. 그리고 이 곳 사람들의 커피는 좀 신맛이 강합니다. 저는 신맛을 선호하기 때문에 좋았지만 선호하지 않는다면 다른 원두로 바꿔달라고 요청하셔도 좋습니다. 그 정도는 흔쾌히 들어줄 것인 이유가 호주 사람들은 커피 취향이 제각각이고 커피를 커스텀해서 먹기를 좋아합니다. 그래서 여러분도 '이거 빼고 저거 넣고 뭐 넣어주시고~' 이렇게 주문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전 그냥 롱블랙을 즐겨마셨습니다.
아침에는 이렇게 브런치먹고 카페에서 수다를 떨면서 마무리를 하는 게 좋겠어요.
https://www.australia.com/ko-kr/places/sydney-and-surrounds/best-breakfast-and-brunch-spots.html
시드니 최고의 브런치 맛집 - 호주정부관광청
시트러스 치아 푸딩에서부터 레바논식 양고기 피자까지 다양하고 독특한 시드니의 브런치로 하루를 시작하세요.
www.australia.com
점심
브런치 먹어서 배도 어느정도 채웠으니 어딘가 가서 소화를 시키는 게 좋겠어요. 저는 이럴 때 보통 바다를 갔어요. 호주는 바다가 정말 이쁘고 근처에 있어요. 해안가를 타고 도시가 형성되었기 때문에 정말 마음만 먹으면 갈 수 있는 게 바다이고, 뻥 뚫려서 있고 사람도 별로 없어서 사람에 치이지 않고 생각하기도 좋고 놀기도 좋습니다. 한마디로 여유롭죠.
호주 해변은 서호주가 최고입니다.
호주 해변에 가실 때 준비물은 썬크림(필수), 큰 수건(해변용), 작은 수건, 위에 걸칠 거 정도 가져가시면 되겠습니다. 바다를 옆에 공원 가듯이 갈 수 있는 나라여서 딱히 준비를 많이 할 것도 없긴 합니다. 근데 햇빛이 정말 뜨거워요. 여름에는 피부가 다 뒤집어지더라고요. 꼭 선크림 챙겨가셔야 합니다. 선크림이 없으시다면 'Chemist warehouse'라는 드럭스토어서 싸게 구매하실 수 있으니 꼭 구비하시길 바라요. 거기에 가시면 태닝오일도 판답니다.
호주 해변에 들어가서 노셔도 좋지만 근처에 타월을 깔아놓고 누워서 바다소리만 들어도 시간이 잘 갑니다. 거기서 저는 종종 시간을 보냈어요. 여름에는 주로 해가 너무 쨍쨍한 시간은 피해서 해변을 방문했어요. 노을 질 때쯤에 해변에 방문하는 것도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거예요. 저는 아직도 해 질 녘의 호주 해변이 너무 이뻤던 기억이 있습니다.
하지만, 호주에서는 야외에서 술을 마시는게 허용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여러분 바다나 경치 좋은 곳 갔다고 캔맥주 시원하게 드시다가 시원하게 벌금을 내실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보통은 술집에서 술을 사면 주는 종이봉투 째로 와인을 마시거나(병나발), 다른 물통에 채워서 오더라고요.
https://www.australia.com/ko-kr/things-to-do/beaches-and-islands/australias-best-beaches.html
호주 최고의 해변 - 호주정부관광청
열대의 백사장부터 현지 서핑 명소에 이르기까지, 청록빛 바다와 환상적인 해안선으로 둘러싸인 호주 최고의 해변을 만나보세요.
www.australia.com
저녁
사실 해가 지면 문을 열고 있는 상점은 많이 없습니다. 그래서 꼭 어디 가실 때 한 5시 넘었다 싶으면 'google maps'로 가고싶은 곳이 열었는지 닫았는지 확인하고 가셔야 합니다. 아니면 땅덩어리도 큰 곳에서 헛걸음하게 되거든요. 보통은 아침 일찍부터 돌아다니기 때문에 저녁은 집에 가서 쉬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내가 좀 오후에 일어났다면? 집에서 할 일이 좀 있어서 늦게 나올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면? 약속이 저녁에 잡혔다면? 이러면 보통은 시내에 놀 수 있는 곳으로 가야 합니다. 술집이 있는 곳으로 가면 그때부터는 브런치 먹을 때나 바다에 갔을 때는 없었던 사람들이 다들 나와서 돌아다니는 것을 볼 수 있어요. 이 시간에는 수많은 사람들을 볼 수 있고 젊음을 느낄 수 있어요.
각 지역마다 술집이 있는 지역이 따로 있어요.
뉴사우스웨일스주:
- 시드니: 킹스 크로스(Kings Cross), 더 락스(The Rocks), 다운타운(Downtown), 서럴 힐즈(Surry Hills), 뉴타운(Newtown), 페리스 포인트(Manly)
- 블루마운틴: 카툼바(Catumba), 블랙헤스(Blackheath), 리치몬드(Richmond)
빅토리아주:
- 멜버른: 피츠로이(Fitzroy), 세인트 킬다(Saint Kilda), 칼튼(Carlton), 리치먼드(Richmond), 프라한(Prahran)
- 그리니언: 블랙록(Black Rock), 브라이튼(Brighton), 엘우드(Elwood)
퀸즐랜드주:
- 브리즈번: 패드리튼(Paddinton), 포트사이드(Portside), 뉴팜(New Farm), 샤먼(Isle of Capri)
- 골드코스트: 서퍼스 파라다이스( Surfers Paradise), 브로드비치(Broadbeach), 버리(Burleigh)
서호주:
- 퍼스: 노스브리지(Northbridge), 서브리(South Perth), 프리맨틀(Fremantle), 리버벨리(River Valley)
- 맨리(Mandurah): 맨리(Mandurah)
남호주:
- 아델라이드: 노스 어드레이드(North Adelaide), 노스 테라스(North Terrace), 글렌얼그(Glenelg)
- 맥클랜드 밸(BAROSSA): 앙거스(Angaston), 탄다누다(Tanunda), 나루바인(Nuriootpa)
https://visitperth.com/shopping/shopping-destinations/Venues/northbridge
Northbridge
Come and explore Northbridge, the cultural hub of Perth City.
visitperth.com
각 지역별로 술을 마실 수 있는 펍이 있거나 저녁까지 음식점들이 여는 곳들의 이름입니다. 근데 정말 저녁까지만 문을 열고 대부분은 12시 전에 닿는 곳이 많습니다.
지금까지 호주에서 즐길 수 있는 호주에서 평범한 하루를 보내봤습니다.
호주가 자연경관이 어디에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이쁘고 나름 즐길거리도 많은 곳이긴 하지만, 호주뿐만 아니라 어디에 있든 누구와 있는지 내가 어떤 기분인지에 따라서 받아들이는 게 달라질 수 있으니 항상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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